아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별거 아니야 긴장할 필요 없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오늘은 중간평가 결과로 팀장님과 면담이 있는 날이다. 상반기 프로젝트에서 안 좋은 피드백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혹시 내가 모르는 뭔가 있을 수도 있잖아? 내 관점이랑 팀장님의 관점이 다를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드백의 의도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이 생각을 떨치고 싶었다. 상황에 지배당하는 것 같은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했다. 어떠한 평가를 한다 해도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불안할 필요가 없었다. 설사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해도 평가 결과가 내 가치를 대변하진 않는다. 그저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실 뿐이다. 옛날에 비해 마음이 많이 진정되긴 했지만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