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연애와 결혼의 방향 (feat. 크리스천의 결혼 - 가수 자두)

연애에서 상처와 아픔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별 문제가 없었다면 결혼해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는 얘기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난 20대에 1번 연애했고 그 뒤로 없었다. 연애하면서 받았던 상처는 생각보다 매우 깊었다. 빨리 이 상처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하면 이 아픔들도 괜찮아질 것 같았다. 가장 힘들 때 주변 조언들은 하나같이 가벼웠다. "남자는 남자로 치유해야 해" "그낭 잊어버려" "시간이 약이야" 등등.. 한숨만 나왔다. 마약처럼 잠시 내 맘에 위로를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 건강과 정신을 해치는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언을 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도 진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일상] 혼자 사는 여자가 창문을 닫으려면.. 결혼 해야 하나?

아침마다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어둔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비가 들이칠까 봐 얼른 창문을 닫으려 한 그 순간..! 창문이 닫히질 않는다. 순간 헉..!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이사 오고 초반에 창문이 닫히질 않아 무서운 마음이 들어 관리실에 전화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남자 두 분이 오셨는데 너무 쉽게 한 손으로 창문을 닫아주셨다. 순간 부끄러웠다.. "쉽게 닫히는 거였네? 다음부턴 내가 혼자 닫아봐야지" 우리 집 창문은 밖으로 열리는 구조고 손잡이를 안으로 잡아당겨야 닫힌다. 손잡이는 내 키보다 위에 있고 밖으로 열린 창문을 닫으려면 몸을 창 밖으로 내보내야 했다. 키도 몸집도 작은 나는 항상 까치발을 들고 손잡이를 당기는데 쉽지 않다. 게다가 고층에 살고 있어 창문을 닫을 때  몸이 밖으로 ..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와 결혼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점

(솔직한 이야기를 위해 독백하는 듯한 어투로 적어보겠습니다) 엄마 덕분에 28살에 결혼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다. 엄마는 나를 꼭 결혼시키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계셨다. 28살에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 뒤 결혼 압박이 밀려왔다. 난 애초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1. 가족당시에 나는 우리 가족과 내 삶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우리 가족은 가난했고, 빨리 돈을 벌어와야 했다.  사실 이런 것들보다 가장 중요했던 이유는 '가족'의 의미를 잘 모르겠단 것이다. 나에게 가족은 아픔이었다.  항상 나에게 요구하는 게 많았다. 내가 나답게 생각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었다. 엄마는 나에게 항상 불만족했고 나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나는 항상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