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매일의 기록 14

배우자 기도

하나님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배우자 기도부터 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제 미래의 배우자가 저를 만나기 전까지 준비되게 하소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순종하며 하나님이 주인이되는 가정을 만들어갈 준비가 되게 하소서. 가정이 깨어지지 않게 원수를 용서하고 자기 죄를 보며 타인을 긍휼히 볼 수 있게 준비시켜 주소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연습을 하게 하시고 싱글 때 하나님을 충분히 누리고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이 뜻하신 배우자를 찾는 일에 낙담이 되었어도 포기하지 않고 소망하게 하소서. 두 사람이 상호보완되어 하나의 공동체로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있게 하소서 주 안에서 배우자를 간절히 찾게 하시고 그렇게 훈련되어 저를 만났을 때 감격이 있게 하소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각각의 지체로서 하나님과 충분히 교제하게 하시고 하나..

[일상] 자연스러운 삶, 일그러진 삶 (feat. 동물 다큐)

최근 Tving에서 동물 다큐 시리즈를 여럿 봤다. 점심시간, 자기 직전에 시간을 정해 놓고 봤다. (그렇지 않으면.. 무한정 본다.) '야생의 생존게임' '세계의 숨은 대자연' '동물들은 왜 그럴까?' '유럽의 거대동물' '버킷리스트: 자연과 모험의 땅' 개인적으로 자연/동물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동안 안보다가 오랜만에 본 것 같다. 이런 취미생활을 모두 신기해 한다. 일반적이지 않은 취미인가보다. 자연의 섭리와 균형에 놀라고 이토록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놀란다. 환경에 따라 살아가는 모양새와 전략이 다 다르다. 그 점도 굉장히 신기하다.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창조물에 대한 경이로움이 생긴다. 아무리 인간이 대단하고 잘나도 그분의 창조성을 따라갈 수 없다. 자연속에서 본능대로..

[일상] 엄마와 관계 회복의 시작

가장 아픈 관계..'가족'.. '가족'이기 때문에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다.결혼은 내게 큰 도전이자 목표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결혼을 통해 진정한 연합과 회복을 누리려면 지금 관계에서 지혜롭게 잘해야 한다. 특히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https://life-story-question.tistory.com/14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와 결혼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점(솔직한 이야기를 위해 독백하는 듯한 어투로 적어보겠습니다) 엄마 덕분에 28살에 결혼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다. 엄마는 나를 꼭 결혼시키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계셨다. 28살에 사귀던life-story-question.tistory.com 나는 종종 끈질겨질때가 있다. 문제를 직면하면 그렇다. 직업적 본..

[일상] 공감의 힘을 아는 사람, 파리 올림픽을 보고 (feat. 올림픽이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어?)

우리 집엔 티비가 없다. 가끔 유튜브 뉴스로 세상 소식을 듣는다.조용한 사색을 즐기는 나에게 티비는 너무 과하다. 반면 우리 가족은 티비보는 걸 너무 좋아한다. 뭔가를 할 때 항상 티비를 틀어놓고 있다. "나중에 독립하면 꼭 티비를 없애야지"라는 생각을 바로 실현했다. 이번에 우연히 가족 여행과 올림픽이 겹치면서 경기를 보게됐다. 한국 선수들이 예상과 다르게 선전하고 있었다. 그 이후로 저녁마다 올림픽을 보고 있다.  오늘도 탁구, 역도, 골프, 태권도 등 다양한 경기를 봤다. 선수들이 아쉬워할 때마다 마치 그들과 하나가 된 것처럼 내 표정도 일그러졌다. "아 너무 아쉽다" "어떡해..ㅠ" "으~~"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역도 김수현 선수가 심판 판정으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 무효처리 됐다. 너무..

[일상] 회사 평가에 흔들리지 않기 (feat. 그래도 제2의 직업)

아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별거 아니야 긴장할 필요 없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오늘은 중간평가 결과로 팀장님과 면담이 있는 날이다. 상반기 프로젝트에서 안 좋은 피드백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혹시 내가 모르는 뭔가 있을 수도 있잖아? 내 관점이랑 팀장님의 관점이 다를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드백의 의도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이 생각을 떨치고 싶었다. 상황에 지배당하는 것 같은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했다. 어떠한 평가를 한다 해도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불안할 필요가 없었다. 설사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고 해도 평가 결과가 내 가치를 대변하진 않는다. 그저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실 뿐이다. 옛날에 비해 마음이 많이 진정되긴 했지만 그래..

[일상]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상황에 얻을 게 있다는 마음으로

지난주에 책을 잔뜩 샀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 깨어 있는 시간 중 회사에 있는 시간이 70% 정도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시간이 없으니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급한 마음이 들면 안된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글감을 제공해줄 것이다. 마음을 진정시켰다. 옛날엔 책을 읽기만 하고 정리를 잘 안 했는데 이젠 읽자마자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생각보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귀찮기도 하다. 하지만 이 기록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최대한 드는 생각을 전부 기록하려 한다.  일기를 쓰다보니 하루가 소중하고 의미 있어진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오전에 있던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사람의 기억력이 얼마나 짧은지.. 하루를 기록..

[일상] 사람답게 산다는 것

토요일에 파친코 1,2 소설을 샀다. 소설 읽을 생각에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설렜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읽었다. 그 소설에 빠져들 때 그간 위를 아프게 했던 가족, 진로 고민들이 사라지는 거 같았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니 지나치게 구체적인 설명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만 생각했다. 에이포 용지 한 장이면 끝날 얘기를 엄청 길고 세세하게 풀어 적었다.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세세한 묘사가 필수인듯 싶었다.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소설의 맛을 오랜만에 겪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내용이 재밌어서 금세 다시 빠져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읽다가 시계를 보니 딱 교회 갈 준비할 시각이었다. 그렇게 반쯤 감긴 눈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버스정류장에 다 달았다...

[일상] 가족+여행 = 고통은 당연하지만 아프다

내 종아리에 화상자국이 있다. 어릴 적 집에 놀러 온 친구가 실수로 뜨거운 물을 쏟아 생긴 자국이다. 자국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아 내 몸의 일부가 됐다. 가족도 이 화상자국과 같다. 태어나보니 맺어져 있던 관계가 준 상처가 상흔으로 남아있다. 가족들은 습관적으로 내게 상처를 입힌다. 스스로 어떤 말을 하는지 인지하지 못한 채 말이다. 화상자국은 그 이후에 다른 자극을 주고 있지 않아 옅어졌지만 가족은 죽을 때까지 서로 상처를 입히는 관계여서 그 자국이 진하게 남는다. 이번주에 1박 2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가족'관계도 힘든데 '가족'과 '여행'이 합쳐져 더 어려워졌다. '가족'과 '여행'의 특징이 무엇이기에 합쳐졌을 때 문제가 된 걸까? 각각의 특징을 생각해봤다. 가족가장 가까운 관계서로를 ..

[일상] 데이터과학자, 진짜 그만 둘 것인가?

회의가 많은 날에는 힘이 빠지고 지친다. 이럴 땐 빨리 퇴근하는 게 상책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타 부서와 많은 회의를 하면서 "데이터과학자라는 직무의 본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됐다. 데이터과학자는 서비스부서와 비즈니스적인 문제를 기술로 풀어나가는 사람이다. 문제점을 파악하는 능력과 이를 수학적으로 재정의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능력은 기술이 아니라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학적으로 재정의하는 능력이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기술은 자동으로 습득하고 싶어지고 찾아보게 된다. 물론 여기서 수학을 좋아해야 빨리 배우게 된다.  처음에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재밌어 이 일을 시작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

[일상] 군중속의 고독

인생을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군가의 훈수와 참견을 듣게 되는 날이 온다. 일요일이 그런 날이었다. 교회 모임이 있었고, 친구와의 만남이 있었다. 거기서 했던 대화다. 나:"진로를 바꿔보려 해"상대방: "오 ~어떤 걸로??" 나: "작가를 해보려고"상대방: "데이터 분석 관련 책 내려고?"나: "아니 에세이 작가 해보려고"상대방: "왜?!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네가 해둔 게 아깝잖아~ 번아웃이 와서 그런 걸 거야 좀 더 견뎌봐" 진로 얘기 할 때마다 이런 대화가 반복되고 있고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든다. 그 어떤 질문과 대답도 하고 싶지 않았다. 왜일까? 굉장히 평범한 대화인데 뭐가 문제였을까? 크게 두 가지 포인트였던 것 같다. 감정에 휩쓸렸거나 아직 세상이 무서운지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