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관계는 어떻게든 확실히 정리하고 싶은 그 마음을 너무 이해한다. 책임지기는 싫지만 즐길건 즐기고 싶은 요즘시대의 연애를 잘 그렸다. 어릴 적 드라마를 보며 생각했다. 서로 좋아하는데 이어지지 못하는 커플들이 이상했다. "아니 서로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완벽하게 정리되는 거 아닌가? 뭐가 저렇게 복잡하지? 나는 절대 저렇게 애매하게 구는 남자랑 시작도 말아야지" 그렇게 애매하게 구는 남자들은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어차피 그런 사람한테 매력도 못 느끼니.. 갈등이 생길 것도 없었다. 그런데.. "왜 이 감정에 공감하고 있는가?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이 드라마에 공감하고 있는 내가 비참했다. 이 거지같은 감정.. 을 알고 싶지 않았고.. 적어도 나한테는 이럴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