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3

[드라마] 알고있지만, 리뷰 - 진정한 사랑이란?

애매한 관계는 어떻게든 확실히 정리하고 싶은 그 마음을 너무 이해한다. 책임지기는 싫지만 즐길건 즐기고 싶은 요즘시대의 연애를 잘 그렸다. 어릴 적 드라마를 보며 생각했다. 서로 좋아하는데 이어지지 못하는 커플들이 이상했다. "아니 서로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완벽하게 정리되는 거 아닌가? 뭐가 저렇게 복잡하지? 나는 절대 저렇게 애매하게 구는 남자랑 시작도 말아야지" 그렇게 애매하게 구는 남자들은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다. 어차피 그런 사람한테 매력도 못 느끼니.. 갈등이 생길 것도 없었다. 그런데.. "왜 이 감정에 공감하고 있는가?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이 드라마에 공감하고 있는 내가 비참했다. 이 거지같은 감정.. 을 알고 싶지 않았고.. 적어도 나한테는 이럴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난..

[드라마] 이별 후 가장 많이 봤던 드라마 ‘연애의 발견’ 리뷰

대부분의 드라마는 대중의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소재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드라마를 잘 보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교훈을 줄만한, 두고두고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좋아한다. 그런 드라마가 몇 없는데 그중 원탑이 연애의 발견이다.  이 드라마가 내 인생 드라마인 이유는 현실적이고 솔직한 구성 때문이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 대사에 가슴이 쓰라렸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감정과 서사였다. 2014년에 방영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런 드라마가 있는지 몰랐다. 긴 연애가 끝나고 바쁜 일이 얼추 정리되었을 무렵 알게 된 드라마다. 그 뒤 이별의 아픔으로 힘들 때마다 이 드라마를 봤다. 가슴 아팠던 내 연애와 매우 흡사했다. 대학생이었던 한여름은 강태하를 보고 한눈에 반했고 강태하도 그녀의 솔직함이 ..

파친코 드라마 시즌1 리뷰

미디어에서 파친코를 처음 접했다. (뉴스, 광고 등..) 주제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유튜브로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애플 TV로 정주행 해서 보게 됐다. 드라마든 영화든 실화 바탕으로 한 내용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던 거 같다. 역사를 고증한 디테일한 표현도 좋았다. 책을 사서 꼭 보고 싶다. 장편소설이라 읽는 데 오래 걸릴 거 같아 느낀 점을 우선 적기로 했다.(드라마 내용 설명은 스킵) 파친코의 시대 배경은 일제강점기부터 1989년까지다. 4세대에 걸친 재일교포들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사가면서까지 읽어보고 싶었던 것은 단순 역사 기록물처럼 그 시대에 있었던 일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 시절의 삶과 현대의 삶이 다르지 않다. 세상은 우리에게 이치에 따르라고 말한다. 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