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야 4:19 ~ 31
내용
- 슬프고 아프다. 온 땅이 탈취를 당하니 나의 장막과 휘장이 갑자기 파괴됐다. 나의 백성들은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 무지하다. 모든 성읍이 여호와 앞 그의 맹렬한 진노 앞에 무너졌다. 온 땅이 황폐할 것이나 내가 진멸하진 않을 것이다. 내가 이미 말했고 작정했고 후회하지 아니하니 거기서 돌이키지 않을 것이다. 내가 소리를 들으니 여인이 해산하는 소리 같고 초산하는 고통소리와 같다.
묵상
- 그들을 지키고 계시던 손길을 거두셨다. 그 연약한 이스라엘이 하나님 없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주변 강대국들에게 먹히고 땅은 황폐해지고 초산하는 여인의 고통소리와 같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하나님은 슬프고 아프시지만.. 자녀를 위해, 사랑하는 그들을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셨고 온유하게 그들을 설득하고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고 더 큰 악을, 자기 마음대로 행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하시진 않으셨다.. 그들을 회복시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구원하지 않으셨다. 그건 하나님이 나빠서가 아니다. 인간의 속성 때문이다. 금세 교만해지고 금세 자기 잘났다고 떠드는 족속들이기에.. 정말 절실하게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하나님 때문에 온 평화를 금세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게 취미인 그들이다.. 사실 그들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그렇다..
- 자신이 누리는 은혜가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늘 기억하고 우선순위를 그곳에 두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죽을 것 같아도 진짜 내 생명을 붙들고 있는 분이 주님이시고 그분이 온 세상의 통치자이심을 기억한다면 이렇게 슬프고도 아픈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인간들을 배은망덕하다고 표현하고 배신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특별히 배신자 DNA가 있어서 배신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 그런 DNA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굴 욕할게 못된다. 누군가가 죄에 넘어지는 걸 보면 나도 넘어질까 두려워하여 하나님을 더욱 붙들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그게 지혜로운 사람이 하는 생각과 행동이다. 이런 자신의 초라함과 보잘 것 없음을 직면하지 못하니 하나님만 원망하게 된다. 하나님은 왜 나를 괴롭히시고 왜 잘 살던 걸 망하게 하셨냐고 너무 하신다고.. 나 그래도 하나님 앞에 열심히 산거 아니냐고 열심히 교회도 나가고 가족들한테도 잘했고 인생도 열심히 살아온 거 같은데 뭐가 문제냐고.. 자기 편안함을 해치는 하나님이 그저 밉고 원망스럽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우리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은 슬프고 아프고 한탄스럽다. 본문은 구약 시대지만 우리는 신약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가 정말 노답이기 때문에 애초에 예수님을 준비하셨다. 그분이 성육신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다 짊어지고 돌아가셨다. 우린 그분을 믿으면 자유해진다. 모든 준비를 다 해두셨는데 우리는 불만이 참 많다.. 억울한 게 참 많다.. 그 지독한 자기중심성과 열등감과 무능함에 진짜 문제의 원인을 보지 못한다. 하나님은 이 어리석은 백성들을 안타까워하시니 오래 참으시고 온유하며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게 지켜보시고 가르치신다.
- 주 안에 있는 기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 마음을 알게 하셔서 하나님을 어떻게든 이 작은 몸으로 붙들게 하심이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이 성령님의 능력이고 인도하심이 느껴진다. 하나님은 내 우상을, 내 연약함을 너무 잘 아신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우상까지 발본색원하신다. 그게 참 감사하다. 물론 수술하는 환자처럼 아프다. 아픈 곳을 도려내려면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수술이 잘 끝나면 새살이 돋고 회복하여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된다. 그 전보다 몸도 가볍다. 하지만 병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식단과 운동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는 것처럼 원래 살던 대로 막살면 안 된다. 그러면 더 큰 병을 몰고 온다. 본문에 이스라엘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대수술이 되기 전에.. 작은 수술로 끝나고 경각심으로 내 마음과 정신을 관리해줘야 한다. 그리고 세균이 침투하지 않게 평소에 면역력 관리도 해줘야 한다. 큐티와 기도로 해줘야 체력이 길러지고 면역력도 길러진다. 죄를 죄로 보고 그럴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지혜가 커진다. 나도 날마다 그렇게 발전하고 살아가길 원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가기 위해 몸부림치다 보면 성령님이 깨닫게 하신다. 어릴 때 사랑이 뭔지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기도가 20대부터 30대까지 절절하게 응답받았다. 정말 예수님의 사랑이 뭔지 깨닫게 하셨다. 물론 더 깊은 깨달음을 앞으로도 계속 얻겠지만.. 그 과정들이 아팠지만 참 감사하고 아름답다. 일과 공부를 사랑했던 내 중심을 치시고 완전히 엎드려지게 하셨고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회사에서 버티질 못하게 하셨다. 그 긴 수술 끝에 내게 중요했던 일이 얼마나 중요하지 않은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 깨닫게 됐다. 그 광야와 진멸 직전까지 가는 고통들이 날 성장케 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말씀으로 저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시고 하나님을 알고 찾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저에게 선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스스로 하나님을 찾지도 못하고 저에게 좋은 것을 구하지도 못하니 이런 저를 긍휼히 여겨주셔서 하나님을 더 알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제가 머물게 하시고 그들을 긍휼히 여겨 기도하게 하소서. 이 땅을 불쌍히 여기셔서 세속화된 기독교를 회복시켜 주소서 그들이 자신의 죄를 보게 하소서 무엇이 믿는 것이고 아닌지를 알게 하소서 경각심을 가지게 하소서 그들이 복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자로 서게 하소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쁨이 넘치게 하소서 저 역시 그런 성품으로 빚어주소서 가족을 위해 제 생명을 내놓게 하시고 부모님 말씀에 복종하고 그분들을 공경하게 하소서 그 과정에서 오는 소개팅 가운데 저를 죽이는 훈련을 하게 하소서 나중에 남편에게 복종하기 위한 훈련을 한다는 마음으로 제 마음은 원치 않지만 여기서 주시는 하나님의 훈련과 뜻이 있을 줄 압니다. 그 가운데 깨달음을 얻게 하시고 온전히 훈련되게 하소서 고난을 피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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