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2

[일상] 알던 사이지만 새로워진 관계

같은 팀이었던 A님은 6개월 전쯤 퇴사하셨다. 몇 주 전부터 A님이 생각났다. 자신만의 일을 하신다며 퇴사하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했다.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연락하고 싶었지만 연락처를 알지 못했다. A님께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질 않았다. 그러다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A님의 지인이 생각났다. 메신저로 A님의 연락처를 물어봤다. 본인은 모르지만 다행히 다른 분께 물어봐주실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2~3일이 지나도 연락이 오질 않았다. "연락처를 말해주기 곤란해지셨나?..." 싶었다. 그렇지만 몇 주간 퇴사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골머리를 앓던 나는 간절했다. 다시 용기를 내어 연락을 드렸더니 다행히 일이 바빠 잊고 계..

[일상] 퇴사할 때가 된걸까? (feat. 중간평가)

회사에서 연말마다 하는 종합평가와 중간평가가 있다. 평가 결과가 나올 때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과거에 내 모습이 어땠는지도 스스로 생각해 본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회사를 다닌 지 6년 차..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평가받는 것은 늘 괴롭다. 성적표를 들고 선생님과 1:1 면담하는 기분이랄까.. 평가지엔 "더 주도적으로 할만한 걸 생각해 보자! 전문적으로 해볼 만한 분야를 선정해 보자!"라고 적혀있었다. 이 문장에 가슴이 턱 막혀왔다. 한동안 일이 좋아서 삶이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렇게 미친듯이 달려 가다 꺾이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 일이 건강, 관계등..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가치들을 해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책상 앞에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리는 이 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