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예레미야 11:9~17
내용
- 자기들의 선조의 죄악으로 돌아가서 다른 신들을 따라 섬겼다. 그들의 조상과 맺은 언약을 깨뜨렸다.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그들이 내게 부르짖어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섬기는 신도 절대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을 위해 내게 기도하지 말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악한 음모를 꾸미니 네가 재난을 피할 수 있겠느냐?
묵상
- 어떨 때 가장 분노가 크게 일어나냐?를 생각해보면 내 관심 밖에 있는 사람한테는 크게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뭘하든 어떤 취향이든 그냥 다 존중해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사랑했던 사이에서 그 사람이 날 배신했을 때 감정은.. 그 무엇보다 크다. 나도 경험해봐서 잘 안다..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해서 언약을 맺었고.. 그런 관계에서 계속 포용하고 돌아오라고 하지만 들은 척도 안하는 그들을 보며.. 얼마나 분노가 일어났을까 싶다. 물론 인간의 마음으로 헤아리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나의 치졸한 사랑보다 훨씬 크겠지만.. 연인과의 사랑과 다른 점은.. 부모인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를 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잘못가도 그러려니 하고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훈육을 위해 방치하는 과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뭐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될 수 없다는 의미다. 우리는 참.. 하나님을 많이 배반한다. 하나님도 우리가 그럴 존재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원하시고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까지 희생시키시면서 우리가 돌아올 수 있는 구원의 방편을 전부 마련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귀와 눈을 막고 듣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려고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 돌아봐야 한다. 아주 교묘하게 섬기고 있던 내 우상을 발견하는 시점이 살다보면 온다.
- 이번에 소개팅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 전에 내 죄를 깨닫고 내려놓고 자아를 죽이고 나보다 남을 더 귀하게 여기려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주신 이 마음을 점점 더 영글어가게 하시는 것 같다. 참 감사하다. 옛날에는 꼭 신앙이 있어야 했는데 이제는 기독교에 열려있고 나를 사랑해주고 귀하게 여겨주는 남자라고 괜찮을 거 같다. 그리고 큰 줄기만 맞으면 나랑 굉장히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괜찮을 거 같다. 내 취향의 외모가 아니여도 되고, 성격이 아니여도 되고.. 별 의미가 없는 거 같다. 어짜피 열심히 믿는 사람이나 아니다 별 차이가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다. 나도 죄인, 상대방도 죄인.. 약간 지식이 더 있고 없고의 차이가 뭐가 그렇게 대단할까 싶다. 신앙안에서 하는 결혼이라 하면 내가 얼마나 결혼을 통해 십자가를 지는지가 관건이다. 상대의 어떠함은 크게 중요한게 아닌 거 같다는 깨달음이 진정으로 들었다. 하나님 안에서 가정을 꾸릴 의사만 있다면 될거 같다. 그거에 너무 큰 거부반응만 없다면 다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그리고 옛날엔 상대방이던 나던 스펙이 있는 거에 거부감을 느꼈다. 가진 걸 따지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었고 나도 그걸 나중에 따지게 될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내 수준에 맞는 비슷한 사람이랑 결혼하면 될거 같았다. 혹은 나보다 조건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그게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외모도 너무 꾸미려는 사람, 또 내 스스로 꾸미는 행위를 지양했다. 그리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안에 내 죄악이 있었다. 상대가 나를 불편하지 않게 했으면 좋겠고 내가 당당하게 내 얘기를 할 수 있고.. 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손해보지 않고 건설적으로 맞춰갈 상대를 원했던거 같다. 돈이나 외모가 있으면 나한테 당당하게 자기 요구를 할거 같았고 그런 무례함을 난 받아줄 생각이 없었다. 내가 왜 그런 손해를 보는 결혼을 하지? 내가 아쉬울게 없는데? 난 돈도 많이 필요없고, 외모도 너무 못생기지만 않으면 되고, 학벌도 구지 필요 없었다. 그냥 4년제만 나오면 될거 같고.. 오히려 성품과 성격, 신앙을 많이 봤다. 아무도 나의 이런 면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결혼을 못하면 못하는거지 뭐 라고 생각했다. 이제야 그 이면에 있던 죄를 보게 된다. 나랑 동등한걸 원하는 거 자체가 손해보기 싫은 거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품을 마음이 크게 없는 거다. 그냥 어느 정도까진 되는데 그 이상은 절대 안돼 이런거다. 세상 기준에서 봤을때 나는 너무나 많이 조건들을 양보한 사람이었지만.. 내 안에 그 기준이 있었다. 넘지 못하는 선.. 완전히 낮아지지 못한 마음.. 스스로 그렇게까지 죄인이라 생각하지 않으니.. 그랬던거 같다. 인간은 죄인이기에 인품과 신앙을 보기 시작하면.. 특히 남자는..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자꾸 나한테 스펙 좋은 사람이 들어왔는데 너무 짜증이 났다. 내가 원하는건 이런게 아닌데.. 싶었다. 근데 스펙이 그렇게 안 좋은 사람을 보면 괜찮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뭔가 어떤 면에서는 절대 안돼 이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게 정말 하나님 안에서의 가정을 이루는 것 말고는 이제 없어졌다. 그거에 동의가 되는 사람이면 다른 건 상관 없었다. 하나님이 날 인도해주시고 계시고 함께 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니 내가 눈에 불을 켜고 분별하려고 했던 마음들이 눈녹듯 사라졌다. 오호.. 정말 귀한 일이다. 이런 마음이었구나.. 내려놓는다는게 억지로 끙끙거리면서 내려놓는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그냥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는 이 느낌.. 하나님이 이런걸 깨닫게 하시려고 얼마나 오래 기다리고 인내하셨는지 알거 같았다. 주님의 사랑이 크고 놀라우시다. 나의 이 교묘한 우상.. 나를 위하는 마음..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으니 서로 적당히 존중하고 너무 무례하지 않아야 하고 선을 넘으면 안된다는 마음.. 인간은 죄인이기에 그 선을 백프로 넘게 되있다. 그걸 이제야 깨달으니 그렇게 어렵던 결혼이 이제 쉬울거 같다는 마음이 찾아왔다. 주 앞에 내 우상을 내려놓자.. 그게 처음엔 잘 안되는데.. 계속 하나님을 원하고 바라다보면 하나님이 이끌어주시더라.. 하나님 안에 있는 게 가장 평안한 축복이다. 이걸 결혼전에 이렇게 깨닫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너무 귀한 경험과 깨달음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 결혼이 얼마나 하나님께 영광될지 기대된다.
기도
- 주님 저의 죄를 보게 하시고 깨달음을 얻게 하시는 큰 은혜를 부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정말 하루하루.. 주의 은혜가 없다면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죄인임을 봅니다. 주의 은혜로 여태까지 살아왔고 살아갈거구나를 느끼게 하심 감사합니다. 그냥 오로지 주님께 내 삶을 맡기고 평안하게 걱정과 근심없이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그러니 제가 주께 온전히 붙들리길 원합니다. 제 결혼이 주께 영광되길 원합니다. 내가 육적으로 상대방을 감당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영적으로 나와 동행하고 허락하시니 그 힘으로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다는 소망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진정한 신랑되신 주님께 기대고 의지하며 할 결혼생활이 기대됩니다. 주님 내일 있을 소개팅 가운데도 함께하시고 지혜를 더하여주시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게 하소서.. 엄마와의 관계도 지혜롭게 대할 수 있게 하시고 엄마를 긍휼히여기셔서 진정한 복음의 기쁨을 누리고 평안하게 이끌어주소서 (동생, 엄마) 동생이 하나님을 더 알고 기뻐할 수 있는 교회로 옮길 수 있게 그 걸음을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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