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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리뷰 - 지속가능한 글쓰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나만의 관점을 브랜딩하기 - 기초)

인생조각 2024. 8. 11. 11:57

문제와 갈등에 직면하면 본질을 파악하는 건 내 본능이다.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하기보단 삶의 방향을 잡는 일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 근시안적 해결책이 아닌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끝까지 고집한다.

 

에세이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든 후 '작가가 되는 법', '글 쓰는 법' 등을 찾아봤다. 어디서도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 얻었던 정보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있고 거기에 글을 쓰다 보면 작가가 될 기회가 많이 생길 거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생각하고 있는 글감이 수익화가 될 정도인지,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되는지 감이 안 잡혔다. 잃지 않고 잡고 있어야 할 중심이 뭔지도 모르겠었다. 돈 되는 글쓰기를 검색하면 전부 광고 붙이는 일, 최대한 빠르게 돈 버는 방법, 검색어에 내 글이 걸리는 법, 후킹 하는 법 등이 나왔다. 나는 '기술'과 '방법론'을 제시해서 돈을 벌고 싶지 않다. 그건 널리고 널린 방법이다. 방법론과 기술을 소개한다 해도 '나'라서 이 글을 보는 게 아닌 정보를 알기 위해 블로그를 방문할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목적과 맞지 않다. 돈도 중요하지만 왜 글쓰기를 하려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무언가를 검색해서 정보를 알려고 할 때 본질이 빠져있는 글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글쓰기로 1억 벌기', '6개월 만에 글쓰기로 월 천만 원 벌기' 같은 글은 나를 피로하게 한다. 노이즈가 많은 글을 계속 보다 보면 검색을 포기하게 된다. 이때 주로 선택하는 방법은 좋은 책을 찾아보는 것이다. 얕은 정보를 소개하는 책도 많지만 유튜브나 블로그보단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책도 많다. 아무래도 책을 쓰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깊이 있게 풀어내는 걸 좋아하고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떤 책을 봐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관점의 책을 찾을 수 있을까?" 정보의 홍수 속에 원하는 정보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보를 손에 넣게 된다. 나랑 비슷한 가치관인 사람이 제공하는 정보를 봐야 한다. 결국 '느려도 본질을 찾아가며 자기 기준대로 글을 쓰는 사람'을 찾았고 그들이 소개하는 책을 봤다. 그렇게 구매하게 된 책이 오늘 소개할 책이다.

 

책을 다 읽었을 때 느낌은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책이다"였다. 맨 앞에 나의 브랜딩 성향을 테스트하는 부분이 있는데 ET 유형이 나왔다. 모두에게 환영받는 무언가를 제작하기 보단 '나와 같은 사람만 공략한다'라는 마인드로 시작해 보세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이에 공감하는 이들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겁니다.

 

내가 원하던 방향이었기에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지금은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각을 구축할 때가 아닐까? 그렇다면 방향을 잘 잡고 있었군!"

 

책 표지

 

이 책을 읽으면 좋을 사람

1인 기업, 소규모 기업, 프리랜서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를 다룬다. 꼭 브랜딩이 아니라고 '단순한 소모성 글쓰기'가 아닌 '기억되는 글쓰기'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의 목표는 '자판기'가 아니라 '사람'으로 인지되는 것이고 이것이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이다. 브랜딩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다들 후킹에 혈안일 때 우리는 정반대로 접근해 보자

책 뒷면

 

리뷰

1. 퍼스널 브랜딩과 일기장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

챕터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퍼스널 브랜딩을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뚜렷한 강점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란 의미다. 매일의 일상을 올린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들이 생기진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정한 분야'에 탑승하는 것이다' "

"정보를 스토리 안에 녹여서 전달할 수 있다면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내가 왜 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내가 처음에 했던 오해는 무엇이었는지 등의 글거리를 자연스럽게 녹여 전달하는 것이 더 깊은 반응을 유도한다." 

책에서 소개된 예시

 

"끌림을 느끼는 사람들은요. 생각보다 '전문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목적은 입체적인 나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기록해 나가는 것이다."

"니치 한 요소에 집중할 때 사람들은 전문성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호텔의 조식만 리뷰하는 것입니다. 가장 좁게 특색 있게 시작하세요 단, 뻔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니면 두 분야의 교집합을 찾아 리뷰해 보세요."

"리뷰형 콘텐츠의 방향은 '내 생각을 기록하는 사람'에서부터 시작하여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내가 고민하던 포인트였다. 나는 유명인이 아니다. 내 생각과 고민을 누가 궁금해하겠는가? 그렇다고 후킹 하는 글을 넣고 싶진 않았다. 자극적인 제목을 뽑을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으려 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던 게 맞구나 싶었다. 
  • 정보를 스토리 안에 녹여서 전달하기 위해 '관점적인 전문성'을 확보하라 한다. 이게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이 들 시점에 예시가 나온다. '오호~ 이게 관점을 브랜딩 하는 거구나' 베스트셀러들이 떠올랐다. 관점과 생각을 적어둔 책들이 많은데 남과 다른 경험, 관점으로 풀어낸 것들이 많다. 평범한 일상을 나만이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소통할 생각을 하니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를 나에게 적용해 봤다. 내 직업은 수학과 출신 데이터과학자다. 매일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의 본질을 찾는 것에 익숙하다. 어떤 현상을 볼 때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이 관점으로 내 일상을 풀어내는 것에 집중해 글을 써야겠다. 생각해 보니..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네.. 그래도 이전에는 그 포인트를 몰랐다면 이제는 더 강조해서 풀어내봐야겠다. 특히 접점이 없을 거 같은 의외의 상황과 연결해서 풀어내면 재밌을 거 같다. 혹은 정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글로 풀어내는 것.. 작가 도전기처럼 말이다.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다.
  • 내 직업적 전문성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뭔지는 명확히 설명이 어려웠었다. 이 책에서 답을 주고 있다. 누군가를 향한 끌림은 그 사람의 전문성에서 오지 않는다. 만약 온다면 그 사람이 정보 제공자라고 생각해서 내가 필요한 것을 얻고자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 부분이 싫었던 거 같다. 내 정보가 아닌 관점과 생각에 집중하길 원했다. 그것이 사람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위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너무 이상주의자 같은 발상인가?" 싶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떤 일이든 돈에 끌려가다 보면 한계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정신적으로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정체성을 잃게 된다. 불안한 마음이 안정된다. 
  • 단순한 리뷰가 아닌 내 시각과 관점이 주도하는 글을 쓰자!
  • 니치 한 요소나 두 분야의 교집합이 뭐가 있을까? 아마 내가 쓸 리뷰는 책이나 운동, 생활 패턴 등일 것 같다. 거짓으로 리뷰할 수는 없으니 나만의 독특한 요소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생각나지 않지만 아마 왜?를 중심으로 풀어갈 것 같다

 

2. 의도와는 다르게 반감을 일으키는 글

"느낌을 언어로 바꾸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을 떠올려보세요. 진짜 재미있었다 말고 무엇이 어떻게 왜 재미있었으며 무엇을 느꼈는지 길게 써보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응당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그래서 훈련이 됩니다"

"표현을 다각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을 묘사하는 연습인데요. 마음에 드는 사진 하나를 다운받아 그 사진을 묘사해 봅니다."

  • 일상을 다양한 각도로 표현할 수 있으면 정말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 표현력과 경험은 한계가 있다. 책에서 소개해준 방법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훈련을 하다 보면 내가 경험한 일상을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상은 바뀌지 않았지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시도해 봐야지!"

3. 내 글이 몰입을 일으킬 때

"글을 읽으면서 심리적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면 '중독성 있다'라는 평가를 얻게 됩니다. 심리적 해방감은 안락감을 유도합니다. '맞다 이거지'라고 생각이 정리되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답이 있는 것 같은데 정답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잘못된 결정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들을 고민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면 몰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타깃 유저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해소해 주는 글을 작성해야 합니다. 'A호텔 너무 만족스러웠다' 보다는 'A, B, C 호텔 중 A가 제일 낫다'는 포스팅이 좋다."

"글에도 긴장과 이완이 필요하다. 그럴듯한데 모호한 문장에 구체적인 예시를 순차적으로 등장시키는 방법이다."

긴장과 이완 예시

"배경지식이 없는 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일단 적어보세요. 그리고 조금씩 힌트를 주세요. 읽는 이가 머릿속에서 퍼즐을 맞추게 하세요. 한 조각, 한 조각씩 몰입해서 읽도록이요."

"틀에 박혀 있는 행동반경이나 패턴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보세요. 검증되고 확실한 방법이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갖춰진다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잘못된 결정을 하고 싶지 않다는 건 내가 느끼는 마음과 똑같아서 매우 놀랐다. 나는 몰입을 즐기고 좋아한다. 그때 느끼는 심리적 해방감이 뭔지 너무 잘 안다. 동질감이 있어야 글이 더 궁금해진다. 내가 처한 상황과 고민을 한 땀 한 땀을 기록하는 게 그래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긴장을 주는 글쓰기는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보통 추상적인 말을 잘하는데 구체적인 예시로 풀어보는 글쓰기를 해봐야겠다. 회사에서 두괄식으로 말하기가 습관이 되어있었는데 이것도 고쳐봐야겠다. 모호한 이미지를 던지고 구체화하는 방식.. 나도 궁금해질 것 같다. 원래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타입인데 회사를 다니며 이 방법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글쓰기에 있어서만큼은 내 본성대로 해도 된다. 그러다 보면 아이디어도 생각나고 글도 더 잘 써질 것 같다. 
  • 새로운 행동을 해보는 것은 내가 항상 추구하는 가치관 중 하나다. 글쓰기에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좀 더 의식적으로 다른 시도를 해보자.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내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4. 퍼스널 브랜딩 실전 디테일, 시나리오

3가지 상황에 따라 글을 골라서 보면 된다. 나는 '제로 베이스'- 재료가 없는 상태를 선택했다.

 

"작고 좁게 시작하기 - 마음만 앞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이때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성장의 기록을 위한 2시간 - 얕은 수준의 정보성 글은 다른 이들에게 맡겨 두고 지망생의 시각에서 해석한 글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시간 반은 습득의 시간을 가지고 30분은 습득한 지식과 일상을 어떻게든 엮어보는 시도를 해보는 거예요. 이런 과정들을 블로그에 적어보세요"

"나만의 서비스를 기획하라 - 최소한의 기능이 구현된 상품을 만들어보세요"

"제로 베이스 탈출의 핵심 - 직접 삶에 적용해 보아야 디테일이 생겨납니다. 경험이라는 디테일이 구성되기 시작하면 제로 베이스 이상의 단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다음날 0에서 시작하지 않기 - 오늘 목표한 글을 다 쓴 뒤에 내일을 위한 몇 문장을 더 적고 루틴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 당장 뭐부터 해야 할지 알게 돼서 기뻤다. 작고 좁게 시작해야겠다.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에세이 작가 지망생'으로 말이다. 또 병행할게 '20 ~ 30대 솔직한 신앙으로 살아내기'이다. 이 두 꼭지는 꼭 필요할 것 같다. 
  • 성장의 기록을 위한 2시간.. 난 3시간은 필요한 것 같다. 30분 안에 글 쓸 자신이 없다. 짧게 쓰면 써지겠지만.. 글을 어설프게 쓰고 싶지 않다. 내가 솔직하게 느끼고 배운 걸 다 담고 싶다. '작가 지망생으로 겪는 우여곡절' '젊은 신앙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이 모두 글감이 될 것이다. 신앙서적, 글쓰기 서적,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서적 등을 읽게 될 텐데.. 그때 느낀 마음들을 잘 간직하고 솔직히 적어보자. 시간이 안되면 짧게라도..
  • 이것들이 연습이 되면 전자책을 발행해 보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나? 내 이름으로 된 전자책이라니.. 
  • 앞으로 다음 글의 제목이라도 적고 잠에 들어야겠다. 글이 정리되지 않아도 마구잡이로 적어보자. 뭐라도 되겠지..

 

결론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 기대에 부흥해 줬다. 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글감을 생각해 낼지 중심을 잡지 못해 방황하고 있을 때 정리된 느낌을 선사했다. 나와 비슷한 고민,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이 책을 내준 책을 읽었다는 건 정말 감사할 일이다. 다만 앞에서 돈을 위한 글쓰기에 집중돼있는 사람들을 설득? 하는 부분이 좀 길었다. 나에게는 길게 느껴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이 되는 글쓰기에 집중하는 걸 생각했을 때 필요했던 거 같긴 하다. 이 책의 타깃 독자는 좁다. 나처럼 돈 쓰는 글쓰기 방법에 신물이 나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최적화돼있다. 그래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런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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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 촉촉한마케터(조한솔)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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