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이번 포스팅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어려운 이유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 과정이 쉽지 않았는데요.. ㅠ
한국사회는 진로의 다양성을 잘 인정해주지 않는 나라이기에 여기서 혼자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매우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직업과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그 외에 시간은 가족과 보내기 때문에 직장과 결혼은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릴 때 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오춘기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 자기 성찰을 해보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 중반의 나이는 80년을 산다고 했을 때 굉장히 어린 나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선배들을 보면 돈을 벌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다 사는 게 그렇지..라는 마인드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직장은 항상 버티는 곳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면 만족하는 직업을 갖고 찾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었습니다.
득과 실을 따졌을 때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가라는 길을 가다가 후회하는 일이 생기면 누굴 원망하겠는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일 찾기가 쉽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나에 대한 성찰이 필요
나에게 맞는 직업은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개인화가 큰 이슈인데 심리상담이든 화장법이든 개인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게 중요한 시대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나의 개성을 드러내고 나답게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하는 일반적으로 괜찮은 것이 아닌 나한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모든 개인화의 시작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탐색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 사람의 피부타입, 자라온 환경, 좋아하는 분야 등등을 알아야 합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업무환경과 방식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10대를 보낸 우리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누구도 알려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편안할 삶을 살 수 있을지.. 어떤 길이 지름길인지만 이야기하고 다른 방법들은 위험한 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것은 자아 성찰에 굉장히 큰 허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남들한테 인정받는 성공의 길에 진입할 수 있을지만 제시하고 그게 옳다고 여겨지는 사회에서 자기 성찰을 위해(직업을 찾기 위한) 시간을 소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 걱정스러운 말들.. 저러다가 결국 잘 될 것인지 평가하듯 지켜보는 눈들...
저는 이 상황에 뛰어들 용기를 내고 성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여행)
https://life-story-question.tistory.com/18
(책 읽기)
https://life-story-question.tistory.com/7
2. 생각할 수 있는 직업의 범위가 한정적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은 그렇게 다양하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어렵지 않게 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한정적입니다. 의사, 변호사, 판검사, 간호사, 선생님 등등.. 거의 전문직만 알고 있습니다. 예체능은 안되고, 불안정한 직업도 안되고, 남들이 보기에 별로여 보이는 직업도 안되고, 너무 힘들어도 안되고, 적어도 300만 원은 벌어야 되지 않겠어?라는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전문직 외에는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까지가 남들이 보기에 칭찬받을만한 직업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알고자 하면 다양한 직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위에서 이야기한 직업들은 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어떤 범위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야 하는지 막막했습니다. 제가 했던 방법은 우선 나에 대한 확실한 특징을 찾고 그 일에 가장 전통적으로,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직업부터 생각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는 건 '수학을 좋아해서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였습니다. 수학을 생각했을 때 가장 보편적인 직업은 '수학 선생님', '보험 계리사' 혹은 금융권에서 일하기였습니다. 두 직업 모두 수학과에서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직업이었습니다. 수학 선생님은 과외를 해보면서 간접 체험을 해봤고, 보험 계리사는 자격증 공부와 선배와의 인터뷰 등에서 그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수학을 확장 적용한 일에 통계가 있었는데 통계는 전통적으로 임상 통계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우선 전통적인 직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탐색하다 보면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 이유가 뭔지 책을 보며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담을 아래 링크에 첨부합니다
(직업 탐색 경험)
https://life-story-question.tistory.com/8
3. 불안한 마음
3, 4학년 때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적당한 직업을 선택해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취업이 빨랐던 사람은 벌써 취업을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돈을 내 학벌 수준에 맞게 잘 벌 수 있고, 대기업이며, 남들한테 말하기 적당한 직업으로 말이다. 너는 그 직업이 너랑 잘 맞을 거 같아?라고 물어보면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굉장히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일은 먹고사는 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나 혼자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를 팔자 좋게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추상적이고 잡히지도 않는 그 문제의 답.. 을 찾겠다고 고민하는 거 자체가 그들에겐 시간 낭비 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일을 찾고 알아가는 방법은 주변에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 바보 같았고, 나만 뒤처지는 거 같았습니다.
'불안'은 끝도 없는 상상에서 나오고 현실을 왜곡하게 만들어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이 상황에서 마음을 지키기 위해 생각했던 몇 가지 문장이 있었습니다. '내 나이는 절대적으로 어리다. 전혀 늦지 않았다.' '실패가 가장 용납되는 나이는 20대이다' 실제로 사회에 나가있는 선배들, 알바 등을 해보면 내 나이를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대학교에서는 이미 고참이니.. 그 gap이 느껴졌습니다. 주변 환경에 휘둘려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할 때마다 기억할 말들을 적었습니다. 20대는 실제로 어리고 그러기에 40대 50대에 실패하는 것보다 리스크도 가장 적고 주변에서도 용납해 줍니다. 물론 그 실패를 통해 나이에 맞게 성장해야 하지만 말이죠. '지금 좋아하는 일을 찾지 않고 억지로 길을 가다 보면 나중에 탈이 난다' 실제로 저는 일반적인 한국사회에 맞지 않는 성향이었기에 이유도 모르고 그냥 뭔가를 하는 걸 잘 못합니다. 지금 현실에 타협하다가 그게 쌓이면 분명 병이 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회사에 나가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러했습니다. 이제 나이도 들고 가족도 생겨 이제 와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겠다고 나설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각자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두고 불안이 밀려올 때마다 상기하면 불안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진로고민 스토리>
https://life-story-question.tistory.com/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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