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이야기를 위해 독백하는 듯한 어투로 적어보겠습니다)
엄마 덕분에 28살에 결혼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다.
엄마는 나를 꼭 결혼시키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계셨다.
28살에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 뒤 결혼 압박이 밀려왔다.
난 애초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다.
1. 가족
당시에 나는 우리 가족과 내 삶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우리 가족은 가난했고, 빨리 돈을 벌어와야 했다.
사실 이런 것들보다 가장 중요했던 이유는 '가족'의 의미를 잘 모르겠단 것이다.
나에게 가족은 아픔이었다.
항상 나에게 요구하는 게 많았다. 내가 나답게 생각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었다.
엄마는 나에게 항상 불만족했고 나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나는 항상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10대 이야기 참고)
https://life-story-question.tistory.com/2
우리 가족도 감당하기 벅찬데 또 나만의 가정을 만든다? 굳이?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가족으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꿈꿨다.
세상이 손가락질할 수는 있어도 엄마도 세상과 같은 가치관으로 나를 비난하는 게 힘들었다.
엄마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말이다.
2. 세상이 말하는 결혼의 의미
28살까지 쉴틈없이 달려왔다
그렇게 살면서 내 정서를 보살필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육체만 커진 나에게 세상은 또 다른 task를 던졌다.
지금 결혼할 때니 결혼할 상대를 빨리 만나봐라.
이 시기를 놓치면 노처녀가 되고, 출산도 어렵고, 결혼을 못하면 나중에 널 부양할 가족이 없게 된다.
결혼은 보험도 아니고, 자식을 낳기 위한 수단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건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그러려면 사랑이 뭔지 알아야 했다. 나는 사랑을 할 줄도 받을 줄도 몰랐다.
세상이 이야기하는 '사랑'은 값싼 사랑이었다.
아무리 첫 눈에 반하고, 아무리 세상을 다 주고 싶어서 결혼했어도 이혼하거나 가정이 파탄난 경우가 많았다.
TV 프로그램 중에 돌싱글즈, 결혼과 이혼 사이 등등.. 에서 나오는 결혼 에피소드를 보면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시적인 감정이 사랑이면 그게 꼭 결혼이라는 긴 계약을 유지하는데 필요할 이유가 없었다.
결혼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뭔지 확실히 알아야 했다.
결론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정을 꾸리는 유토피아만 생각했을 때는 너무 좋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난 결혼에 담겨있는 진정한 의미를 누리고 싶다.
가족과 결혼은 충만하고 큰 기쁨을 선사한다.
그것을 누리기 위해 나는 준비되어야 했다.
가족 안에서 받은 상처의 회복, 가족 관계의 회복,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아는 것이다.
알기만 해서는 안되고 행동해야 한다.
결혼의 유익을 누리고 싶다면..
'삶에 대한 통찰 >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연애와 결혼의 방향 (feat. 크리스천의 결혼 - 가수 자두) (0) | 2024.08.19 |
---|---|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해보고 싶어요 - 의미 (0) | 2024.07.14 |
사랑에 대한 회의감과 의문 (사랑이 그렇게 중요한가?) (0) | 2024.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