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군가의 훈수와 참견을 듣게 되는 날이 온다. 일요일이 그런 날이었다. 교회 모임이 있었고, 친구와의 만남이 있었다. 거기서 했던 대화다. 나:"진로를 바꿔보려 해"상대방: "오 ~어떤 걸로??" 나: "작가를 해보려고"상대방: "데이터 분석 관련 책 내려고?"나: "아니 에세이 작가 해보려고"상대방: "왜?!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네가 해둔 게 아깝잖아~ 번아웃이 와서 그런 걸 거야 좀 더 견뎌봐" 진로 얘기 할 때마다 이런 대화가 반복되고 있고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든다. 그 어떤 질문과 대답도 하고 싶지 않았다. 왜일까? 굉장히 평범한 대화인데 뭐가 문제였을까? 크게 두 가지 포인트였던 것 같다. 감정에 휩쓸렸거나 아직 세상이 무서운지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