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큐티

[직장인 큐티 나눔] 죄 앞에서 처절한가

인생조각 2025. 3. 24. 10:07

본문: 누가복음 18:9~14

내용

  •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바리새인은 성전에 가서 자기가 불의하지 않음에 감사하고 율법을 지켜 하나님께 드리는 자기 자신을 기뻐한다. 세리는 하늘을 보지도 못하며 가슴을 치고 나는 죄인이니 불쌍히 여기소서 한다. 이에 세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갔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

묵상

  •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저 사람이라면 저 삶의 무게를 감당했을까? 너무 두렵고 떨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보다 쉬운 고난들에 쉽게 넘어지는 사람들이 안타까우면서도.. 그걸 지켜야 되는데.. 라는 마음이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내가 그걸 지킬 수 있음에 감사했다. 하나님 밖에서 그분이 말씀하신 테두리 밖에 있는 게 스스로 너무 두려웠던 거 같다. 어릴적 나는 불안감이 높았던 사람이다. 부모님은 맞벌이로 내 곁에 없어서 엄마를 많이 찾았던 거 같다. 그래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부모님은 곁에 있었지만 부모님이 내게 안정감을 주진 못했다. 그렇다고 세상도 나를 살릴 수 없었다. 그래서 일찍 하나님을 만나게 됐는데 .. 하나님은 내 요람같은 존재였다. 남들은 일탈과 자극을 추구할 때, 나는 집같은 안락함과 평안함을 찾았다.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생활은 내게 집같은 곳이고.. 내 근간이다. 그래서 말씀을 어기는 게 두려웠고 하나님께 버려지는게 두려웠다.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을 분이라는 걸 알면서도.. 보고 자란게 인간의 습성인지라.. 그 분의 성실하심을 온전히 신뢰하진 못했던 거 같다. 그래도 하나님이 여러가지 경험들을 허락하시면서.. 점점 더 신뢰하게 됐다. 아이처럼 그 요람을 벗어나는 게 두려우면서 그 좋은 걸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쌍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더 그 율법을 지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고 있다. 그래도 비교적.. 전통적인 삶을 살아온 나는 스스로 일탈의 장소를 찾아가지 않는 이상 세리처럼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을 처절하게 할 일이 없었다. 나중에는 그 삶이 좋기도 했다.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내가 싫어지고 처절해지는 시간을 30대에 하나님이 허락하셨다.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더 처절한 경험들을 하겠지.. 그게 참 인간적으로 두렵다.. 근데 하나님은 그런 내 모습을 스스로 보길 원하시는 거 같다. 내가 착하고 순해서 천국가는 게 아니라 더러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나를 적극적으로 선택하시고 깨끗하게 하심으로 구원받은 것임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깨닫길 원하시는 거 같다. 스스로 낮아지는 자가 높아진다.. 사실 별로 높아지고 싶지 않다. 여기서 높아지는 건 하나님이 들어 쓰시고 함께하신다는 의미인거 같은데.. 별로 그러고 싶지가 않다. 근데 .. 이 시간은 .. 항상 성경 인물들에게 허락되는 시간인거 같기도하다.

기도

  • 하나님.. 저의 연약함을 아심에도 사랑하기로 작정하시고 예수님을 보내주심에 감사합니다. 제가 겪고 있는 이 시간들을 잘 지나가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 만나게 하소서 제 안에 교만이 있습니다. 제 영혼이 거기에 잠식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이 기회에 더욱 겸손케되게 하시고 .. 성령님께서 제 마음을 붙잡아주셔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인도해주소서